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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374호 - 바닷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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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47회 작성일 22-06-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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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김석진 경북대학교병원 상임감사

그때 나는
코끼리와 함께 우박처럼
떨어졌어 바닷속으로

코끼리는 무지 크고 무거웠지만
작고 가벼운 나와 같은 속도로
풍덩 들어갔어 바닷속으로

햇살이 바다 속을 들여다볼 때
나와 코끼리는 서로 빙긋 웃으며
친숙하게 유영하였어 바닷속을

덩치는 아무 문제 아니었어
무게를 도무지 느낄수 없었어
넓고 거침이 없었어 바닷속은

(2016. 4. 17)

석진 시집, 그래도 그대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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