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97호-요즘 핫한 커버드콜 ETF, 그 원리와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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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7회 작성일 24-05-31 13:52본문
이수진 신한PWM대구센터 팀장
최근 고객들의 입을 통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상품은 “커버드콜 ETF”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월 배당을 주고 연 7~10% 수준이라고 하니 “2억을 넣고 매월 140만원이상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참고로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 종목인 JEPI는 연 8% 배당률을, QYLD는 연 11% 배당률을, RYLD는 연 12% 배당률을 나타내고 있다.
배당률을 본다면 커버드콜 ETF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입소문이 날 만하다.
당장이라도 가입하고 싶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 그래서 이달 기고문 주제로 커버드 콜ETF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며, 이 상품의 원리와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커버드콜” 하면, 금융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수수료가 높고, 횡보장세에만 유리한 거 아냐? 라는 반응이 일반적일 거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과거 1~2년간 안정적인 인컴이 발생하는 상품으로 시장에 회자되었고, 횡보장세에서 벗어나며 낮은 성과로 조용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커버드콜이란, 명칭의 어원을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통상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가 삼성전자 주식을 8만원에 사고, 10만원에 그 주식을 살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B에게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고 가정해보자. A는 프리미엄을 받았으니 무조건 유리한 걸까? 아니다. 삼성전자가 10만원이 아니라 12만원이 되었다고 한다면, B는 무조건 콜옵션을 행사하여 12만원이 아니라 원래 계약한 10만원으로 삼성전자를 살 것이고, 이로 인해 A는 8만원을 주고 산 삼성전자를 12만원에 팔아서 4만원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콜옵션 계약으로 2만원+프리미엄으로 수익이 제한되게 된다. 위 사례는 삼성전자가 올랐을 경우의 이야기로 A의 이익이 제한적임을 설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삼성전자가 하락하여 6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B는 미리 지급한 프리미엄을 날리더라도 10만원을 주고 살수 있는 콜옵션을 굳이 행사하지 않을 것이고, 시장에서 6만원에 삼성전자를 살지 말지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A는 8만원 주식이 6만원이 되었지만 B로부터 받은 프리미엄 만큼 손실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자산가치 하락은 막을 수 없다.
위 원리와 구조에서 살펴 본 바,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을 통해 좀더 안정적인 수익, 인컴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오를 때 덜 오르고, 하락할 때에도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 개인마다 투자 철학은 다르지만 상승장에 수익이 막혀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다. 그리고 커버드콜 ETF는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기에 기초자산이 꾸준히 상승하지 않는다면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매달 받는 배당은 월급처럼 행복하다.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결국 자산가치가 하락한다면… 미래의 기대 수익을 그냥 앞당겨 받는 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투자였을까? 하는 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최근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커버드콜 ETF의 전략도 다양해 지고, 종류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콜옵션 비중을 전체의 50%이하로 제한해서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좀 더 가져 갈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고, 콜옵션 만기를 초단기로 가져감으로써 프리미엄 수익률을 높여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의 상품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매월 꼭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장기투자자로 시장을 기다릴 수 있는 고객이라면 커버드콜 투자를 좀 더 고민해 보길 바란다. 장점 속에 감춰진 불편한 구조를 감수 할할 있을 때 접근해보길 추천한다.
참고사항으로 커버드콜 ETF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싼편이다. 최근에 상승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나스닥 100 ETF와 미국 나스닥 100 커버드콜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미국 나스닥 100 ETF 비용은 연 0.19% 수준이다. 그리고 미국 나스닥 100 커버드콜의 비용은 연 0.51%다. 동일 시장에 투자를 하면서 비용은 거의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옵션을 다루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이 더 들어 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 출시된 모든 상품은 장단점이 존재한다.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또다른 전략을 이용해서 상품을 보완하고 더 나은 상품처럼 광고를 한다. 유명세를 얻는 상품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그 뒤에 가려진 단점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사실 투자의 정석은 “분산 투자”이다. 그래서 자산 배분 전략으로 다양한 상품을 가입해보는 것은 좋은 투자 방법이다. 커버드콜 ETF가 비싼 수수료와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 불리한 단점은 있지만 매월 현금흐름이 중요한 고객에게는 월급처럼 연금처럼 고려해 볼만한 상품이다.
다만, 단점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 자산을 투자하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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