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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385호 - 간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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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10회 작성일 23-05-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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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비

김 석 진 경북대병원 상임감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누군가 그리움에 젖는
무심히 가슴을 적시는
텅 빈 마음을 두둘기는
무엇이 끓어오르게 하는
타들어가는 걸 쓸어내리는
흐르고 흐르게 하는
후드득 후드득 간밤 비

여인의 마른 가슴에도
농부의 메마른 밭에도
아낙의 기인 한숨에도
필부의 한 많은 삶에도
오랜 참아온 갈증에도
꼬옥 숨겨온 갈망에도
후드득 후드득 간밤 비

참 좋은 밤비 소리
눈부신 아침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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