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394호-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 특별기고

김재한 신한은행 PWM 대구센터팀장 

금년 2월 에이피알이 코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신규 상장되는 등, 여러 대어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할 예정인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에이피알의 사례와 같이 공모주 한 주를 받을려면 2억 이상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1주를 겨우 배정받는 등 높은 경쟁률 때문에 투자자들은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투자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 하는 것이다. 그러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의 채권에 투자해 위험성은 높지만,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그런데도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뭉칫돈이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이유로 공모주 우선 배정과 분리과세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우선배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펀드 구성 : 신용등급 BBB+이하의 회사채를 45%이상, 그리고 이를 포함한 국내 채권을 60%이상 보유해야 함.

2. 우선배정 비율 : 공모주 물량의 5%를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2024년3월부터 10%로 바뀜).

3. 펀드가입기간 : 분리과세 혜택을 적용받을려면 가입 기간이 1년 이상되어야 함.

■공모주 하일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은 다음과 같이 적용된다.

1. 적용기간 : 2023년 6월12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가입건

2. 적용대상 : 대한민국 거주자로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3. 적용방식 : 가입일로부터 3년간 1인당 펀드가입액 3,000만원까지 발생하는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원천세율(15.4%)이 적용됨

4. 세제혜택 한도 :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여러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펀드 총 가입액을 합산하여 한도를 산정

5. 가입유지기간 : 세제혜택을 받을려면 1년이상 유지

이러한 분리과세 혜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빠지게 되어, 다른 이자, 배당소득이 많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걱정이라면 본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며 또한 분리과세 소득은 건보료 산정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공모주 우선 배정 효과와 절세 효과 이외에 채권형 펀드가 가지는 장점도 돋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되었고, 금년 상반기 이후 시장금리가 내려간다면 채권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일정한 위험도 다음과 같이 지닌다.

1. 신용 위험 :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들 채권의 발행사가 부도나 결제지연 등의 문제를 겪을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 시장 위험 : 공모주 시장의 상황에 따라 펀드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즉, 공모주 시장이 호황일 때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공모주 시장이 부진 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3. 유동성 위험 :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일정 비율의 자산을 코넥스 주식 등에 투자하므로, 이러한 자산의 유동성이 낮을 경우 펀드의 자산을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전에 자신의 투자목적과 위험수용력을 잘 파악하고 결정해야 하며, 투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IPO 시장 환경 개선으로 당분간 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이후 다양한 제도 시행 등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어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 투자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