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77호 -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치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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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2회 작성일 22-09-30 10:49본문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치주 투자
정재민 신한PWM대구센터 팀장
가치주(value stock)란 기업의 순이익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은 주식을 말하는 것으로 방어적이며 보수적인 투자의 성격을 갖는다. 가치주에는 시가배당률이 다른 종목에 비해 높거나 소위 ‘굴뚝주’라는 전통적 제조업체 주식이 주로 포함된다. 반면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성장주(growth stock)는 현재의 기업가치보다 미래에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회사의 주식을 말한다. IT, 전기차, 헬스케어, 바이오 관련 업종의 주식들이 주로 성장주로 분류되며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현재 재무적인 자산가치에 비해 가격이 고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인한 모바일 혁명은 애플,구글,페이스북(메타)과 같은 IT기업들의 엄청난 성장을 가져왔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정책은 지난 십수년간 성장주의 랠리를 발생시키게 되었다. 또한, 2년전 발생한 코로나 펜데믹은 FAANG과 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성장주의 전성시대가 영원할 것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 따라서, 저평가 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가치주 투자는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가시화된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가파른 금리인상이 촉발되었고 이에 따라 그 동안 쌓여왔던 주식시장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가치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치투자가인 워렌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가치투자법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인 벅셔해서웨이는 1964년부터 작년까지 연 평균 2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복리로 수익을 쌓으면서 1964년부터 2021년까지 총 364만 1,613%의 수익률을 달성하여 같은 기간 3만 209% 오른 미국 S&P 500 지수를 120배 웃돌았다.
버핏이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원칙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경제적 해자(독보적 사업경쟁력)를 보유한 기업, 둘째, 단기 실적보다 장기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업, 셋째, 불확실성을 상쇄할 만큼의 현금 흐름이 있는 기업이다.
물론 주식시장은 인간들의 탐욕과 공포가 지배하는 비이성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가치주 투자의 핵심개념인 회사의 순자산가치가 그대로 주가가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까지도 가치주와 성장주의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이어진 세계화가 최근 들어 후퇴하고 있는 사실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은 가치주 투자에 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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