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80호 - 북해도 청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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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14회 작성일 22-12-30 15:30본문
북해도 청어이야기
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교수
20세기 세계적 사학자인 토인비는 강의 중에 "청어와 숭어"에 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즐겨했다고 전해진다. "영국 런던에 사는 시민들은 신선한 청어 고기를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대다수 어부들은 이 청어를 먼 북해도에서 잡아 큰 물탱크에 넣어 먹이를 주며 런던까지 가지고 왔다. 하지만, 런던에 도착해 보면 대부분의 청어는 죽거나 탈진상태로 늘어지고 말았다. 그러니 신선도가 떨어진 청어를 사람들은 잘 사지 않았고 청어를 파는 사람들도 재미를 못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한 사람만은 청어를 런던까지 신선하게 잘 가지고 왔고 싱싱한 청어를 팔아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어부들이 '그 많은 청어를 싱싱하게 보관해서 가져오는 비결이 뭐냐?' 고 물었고, 그 어부는 청어 신선도의 비결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물탱크마다 청어를 집어넣고 그 무리 속에 커다란 숭어 한 두 마리씩을 함께 넣어두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숭어가 청어를 다 잡아먹지 않느냐"고 어부들이 묻자 그 어부는 "숭어가 청어를 잡아먹어 보았자, 과연 몇 마리나 잡아먹겠느냐"라고 대답했다. 결국 북해도에서 잡은 청어가 싱싱한 상태로 런던까지 운송된 비결은 바로 숭어에 있었던 것이다. 숭어가 청어를 잡아먹으려고 하면 청어들은 쉴 새 없이 도망 다니느라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 숭어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청어들을 싱싱하게 살아 있었다.
필자 역시 장군스피치리더십 강의를 진행하면서 제자들에게 북해도 청어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한다. 북해도의 청어이야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분명히 청어에게는 숭어가 고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부에게는 고난이라는 숭어가 있었기에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고 나름대로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우리 인생도 고난이라는 숭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 인간으로 태어나 평생을 고난과 역경 없이 편안하게 살다가 인생 1막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은 과연 행복한 삶일까. 아니면 때로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살아왔고 또 새로운 인생2막의 성취감을 위해 다시 도전 할 줄 아는 삶이 행복한 삶일까. 인간에게 고난과 역경은 그것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을 더욱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성취감 뿐 아니라 또 다른 원하는 성공을 얻기도 할 것이니 결국 용기와 희망의 삶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일상의 삶이 긴장이 없고 편안함과 이완만 있다면, 역경이 없고 순탄만 있다면, 고통이 없고 안락만 있다면 인간으로서 무슨 재미가 있고 무슨 살아볼 가치가 있을까. 따라서 청어에게는 숭어가 적이면서도 나름대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싱싱함과 더불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주듯이 인간의 삶도 약간의 긴장과 고통, 고난이 인생을 더욱 알차고 의미 있게 해 주는 요소일 것이다. 때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소중한 자기성장과 함께 절망과 자포자기에 무릎 꿇지 않는 자기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는 절대적 동기부여가 될 때도 있지 않겠는가.
필자의 제자 중에도 늘 가슴속에 숭어 한 마리를 품고 살아가는 분이 있다. 그분은 안정된 직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후에 퇴직한 분으로서 풍부한 재산과 연금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분이었다. 만약 그 분이 평범한 분이었다면 그냥 풍부한 연금으로 편안하게 살아가면서 인생1막으로 삶을 마감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은 장군의 생각과 장군의 행동으로 장군의 길을 가고 있는 분이다. 그분은 자신의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만족하지 않고 인생2막 제2의 삶을 위해 늦은 나이에 청소년스피치 강사라는 고난의 길을 택하여 걸어가고 있다. 매일 차갑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장군스피치를 배우고 또 배워서 지금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열정, 용기를 주는 행동변화 전문 강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이다. 필자 역시 정년 후 편안하게 연금으로 살아갈 수 도 있겠지만 가슴속에 큰 숭어를 한 마리 품고 퇴직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청소년들에게 장군의 생각과 장군의 행동을 가르치고 장군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독자여러분! 자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자극이야말로 행복한 삶과 성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매일 강하게 만드는 자극은 무엇입니까. 가끔씩 삶의 의욕이 사라지고 마음이 나약해질 때 스스로를 긴장하게 하고 살아있게 만드는 큰 숭어 한 마리 가슴에 품어보면 어떨까요.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2022, 12, 08
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교수
20세기 세계적 사학자인 토인비는 강의 중에 "청어와 숭어"에 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즐겨했다고 전해진다. "영국 런던에 사는 시민들은 신선한 청어 고기를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대다수 어부들은 이 청어를 먼 북해도에서 잡아 큰 물탱크에 넣어 먹이를 주며 런던까지 가지고 왔다. 하지만, 런던에 도착해 보면 대부분의 청어는 죽거나 탈진상태로 늘어지고 말았다. 그러니 신선도가 떨어진 청어를 사람들은 잘 사지 않았고 청어를 파는 사람들도 재미를 못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한 사람만은 청어를 런던까지 신선하게 잘 가지고 왔고 싱싱한 청어를 팔아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어부들이 '그 많은 청어를 싱싱하게 보관해서 가져오는 비결이 뭐냐?' 고 물었고, 그 어부는 청어 신선도의 비결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물탱크마다 청어를 집어넣고 그 무리 속에 커다란 숭어 한 두 마리씩을 함께 넣어두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숭어가 청어를 다 잡아먹지 않느냐"고 어부들이 묻자 그 어부는 "숭어가 청어를 잡아먹어 보았자, 과연 몇 마리나 잡아먹겠느냐"라고 대답했다. 결국 북해도에서 잡은 청어가 싱싱한 상태로 런던까지 운송된 비결은 바로 숭어에 있었던 것이다. 숭어가 청어를 잡아먹으려고 하면 청어들은 쉴 새 없이 도망 다니느라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 숭어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청어들을 싱싱하게 살아 있었다.
필자 역시 장군스피치리더십 강의를 진행하면서 제자들에게 북해도 청어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한다. 북해도의 청어이야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분명히 청어에게는 숭어가 고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부에게는 고난이라는 숭어가 있었기에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고 나름대로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우리 인생도 고난이라는 숭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 인간으로 태어나 평생을 고난과 역경 없이 편안하게 살다가 인생 1막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은 과연 행복한 삶일까. 아니면 때로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살아왔고 또 새로운 인생2막의 성취감을 위해 다시 도전 할 줄 아는 삶이 행복한 삶일까. 인간에게 고난과 역경은 그것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을 더욱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성취감 뿐 아니라 또 다른 원하는 성공을 얻기도 할 것이니 결국 용기와 희망의 삶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일상의 삶이 긴장이 없고 편안함과 이완만 있다면, 역경이 없고 순탄만 있다면, 고통이 없고 안락만 있다면 인간으로서 무슨 재미가 있고 무슨 살아볼 가치가 있을까. 따라서 청어에게는 숭어가 적이면서도 나름대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싱싱함과 더불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주듯이 인간의 삶도 약간의 긴장과 고통, 고난이 인생을 더욱 알차고 의미 있게 해 주는 요소일 것이다. 때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소중한 자기성장과 함께 절망과 자포자기에 무릎 꿇지 않는 자기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는 절대적 동기부여가 될 때도 있지 않겠는가.
필자의 제자 중에도 늘 가슴속에 숭어 한 마리를 품고 살아가는 분이 있다. 그분은 안정된 직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후에 퇴직한 분으로서 풍부한 재산과 연금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분이었다. 만약 그 분이 평범한 분이었다면 그냥 풍부한 연금으로 편안하게 살아가면서 인생1막으로 삶을 마감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은 장군의 생각과 장군의 행동으로 장군의 길을 가고 있는 분이다. 그분은 자신의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만족하지 않고 인생2막 제2의 삶을 위해 늦은 나이에 청소년스피치 강사라는 고난의 길을 택하여 걸어가고 있다. 매일 차갑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장군스피치를 배우고 또 배워서 지금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열정, 용기를 주는 행동변화 전문 강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이다. 필자 역시 정년 후 편안하게 연금으로 살아갈 수 도 있겠지만 가슴속에 큰 숭어를 한 마리 품고 퇴직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청소년들에게 장군의 생각과 장군의 행동을 가르치고 장군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독자여러분! 자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자극이야말로 행복한 삶과 성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매일 강하게 만드는 자극은 무엇입니까. 가끔씩 삶의 의욕이 사라지고 마음이 나약해질 때 스스로를 긴장하게 하고 살아있게 만드는 큰 숭어 한 마리 가슴에 품어보면 어떨까요.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2022,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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