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89호 -막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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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95회 작성일 23-09-26 12:01본문
김석진 경북대학교 상임 감사
홀로 큰 나무, 많은 작은 가지에
바랜 갈색 잎이 듬성듬성 붙어있다.
스산한 바람 따라 물결이 일고
오래된 나룻배 하나 빈 몸을 출렁인다.
못 다한 말 다 묻어두고
눈물일랑 흔적 없이 물에 씻고서
외로워서 슬프고 슬퍼서 아픈
깊은 물속 같은 미련 뒤로하고서
깊어가는 가을 따라 배가 떠나간다.
차마 가을 끝을 못 보겠다는 듯이
흘러가는 낙엽처럼 나도 떠나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이
지빠귀 소리에 황망히 눈을 뜨니
배는 없고 나만 남아
가을을 또 장사지내야 했다.
꺼이꺼이 울음을 토하며
홀로 큰 나무, 많은 작은 가지에
바랜 갈색 잎이 듬성듬성 붙어있다.
스산한 바람 따라 물결이 일고
오래된 나룻배 하나 빈 몸을 출렁인다.
못 다한 말 다 묻어두고
눈물일랑 흔적 없이 물에 씻고서
외로워서 슬프고 슬퍼서 아픈
깊은 물속 같은 미련 뒤로하고서
깊어가는 가을 따라 배가 떠나간다.
차마 가을 끝을 못 보겠다는 듯이
흘러가는 낙엽처럼 나도 떠나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이
지빠귀 소리에 황망히 눈을 뜨니
배는 없고 나만 남아
가을을 또 장사지내야 했다.
꺼이꺼이 울음을 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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