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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383호 -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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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3-03-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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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김석진 (경북대학병원 상임감사, 경북대 명예교수)

행여나 띄면 아니 될까 봐
먼발치에서 조심스레 피는

남아있는 찬 기운에
아직도 웅크리고 있는

불어오는 몹쓸 바람에
애처로이 흔들리는

세상을 몰라 보슬비에
수줍어 파르르 떠는

때 이른 봄꽃

언젠가의 누구

출처 : 석진 시집, "그래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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