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82호 - 시베리아 열차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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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3-02-28 12:34본문
시베리아 열차는 달린다
김 석 진 경북대병원 상임감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새하얀 한파가 언제 있었는 양
푸르디 푸른 하늘, 푸르고 푸른 벌판
하얀 자작나무 숲을 가이없이
푸른, 드넓은 초원을 끝없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달린다.
80년 전 통곡과 한숨, 끝내 말마저 잊고
나라 같지 않은 나라를 탓하랴
짐칸에 오물과 함께 병들고 덜덜 떨며
이리저리 치인 한 많은 삶을 삼킨
그 길을 시베리아 열차는 달린다.
우수리스크 진혼제 춤사위는 노래한다.
기억합니다. 그 모습, 그 목소리
그 인내와 헌신으로 오늘이 있나니
전해져오는 선혈의 수난을 되새기며
눈물 삼키고 삼가 묵념 올립니다.
사람은 가고 없으나 아리랑은 남아
뜨거운 가슴으로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수만 목숨을 잃고서 일군 기적의 땅을 향해
그 옛날, 그 길을 따라
시베리아 회상열차는 달린다.
출처 : 석진 시집, 그래도 그대에서
김 석 진 경북대병원 상임감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새하얀 한파가 언제 있었는 양
푸르디 푸른 하늘, 푸르고 푸른 벌판
하얀 자작나무 숲을 가이없이
푸른, 드넓은 초원을 끝없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달린다.
80년 전 통곡과 한숨, 끝내 말마저 잊고
나라 같지 않은 나라를 탓하랴
짐칸에 오물과 함께 병들고 덜덜 떨며
이리저리 치인 한 많은 삶을 삼킨
그 길을 시베리아 열차는 달린다.
우수리스크 진혼제 춤사위는 노래한다.
기억합니다. 그 모습, 그 목소리
그 인내와 헌신으로 오늘이 있나니
전해져오는 선혈의 수난을 되새기며
눈물 삼키고 삼가 묵념 올립니다.
사람은 가고 없으나 아리랑은 남아
뜨거운 가슴으로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수만 목숨을 잃고서 일군 기적의 땅을 향해
그 옛날, 그 길을 따라
시베리아 회상열차는 달린다.
출처 : 석진 시집, 그래도 그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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