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87호 -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 특별기고

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열기

특별기고 HOME

통권 제387호 -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23-07-30 07:52

본문

김용주 신한은행 PWM 대구센터 팀장 


7월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무엇인가요?


요즘 퇴직연금 가입자중 “디폴트옵션 지정 이벤트 안내!! 퇴직연금고객은 사전지정운용방법 중 

하나를 지정하셔야 합니다”라는 문자를 많이 받아 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시장은 300조원을 넘어선 규모로 성장한 반면 퇴직연금의 수익율은 가입자의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운용과 자산운용의 무관심으로 적극적인 운용 지시 없이 장기간 저수익률 상태로 방치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가입자의 노후를 준비해야하는 연금자산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년 7월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 의무화의 1년 유예기간이 끝나고 본격 시행이 되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란 무엇이고 어떤 포트폴리오를 선택하여 운용해야 좋을지에 대해 같이 알아보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란 퇴직연금(DC/IRP)가입자의 신규 또는 기존 운용상품의 만기도래 시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 자동적으로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되는 제도이다.


디폴트옵션 의무화로 인해 기존에는 정기예금등 만기가 있는 상품의 만기시 별도의 운용지시 없이도 자동으로 재예치가 되었으나, 7월 12일 이후부터 만기도래되는 상품의 자동재예치는 폐지되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된다.

(만기가 있는 상품: 시중/저축은행 정기예금, GIC, ELB, 만기매칭형펀드)


하지만 디폴트옵션을 정한다고해서 운용 방법이 당장 바뀌지는 않는다.

새로 퇴직연금 가입한 경우 첫 부담금 납부하고 2주가 지날때까지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및 기존 퇴직연금 금융상품 만기도래시 6주간 운용지시가 없을시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디폴트옵션이 적용될때까지 적립금은 현금성 자산으로 남아 낮은 금리로 운용된다.


그럼 디폴트옵션의 어떤 포트폴리오를 선택하여 운용하면 좋을까?


금융기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위험도에 따라 원금보장형으로만 구성된 초저위험부터 저위험, 

중위험, 원금을 잃더라도 더 나은 수익을 추구하고 싶은 적극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고위험 

포트폴리오가 있다.


국내 승인된 디폴트옵션 원리금비보장 상품은 대부분2~3개 하위 상품으로 분산 투자되며, 

평균 포트폴리오는 TDF53%+BF25%+예금22%로 구성되어 있다.

(TDF: Target Date Fund,  BF: Balanced Fund)


은행권의 원금비보장상품 포트폴리오는 TDF(약59%)를 중심으로 예금(약28%) 비중이 비교적 높게 안정적으로 구성된 반면, 증권/보험사는 BF(약30%)비중이 높고 예금(19%)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편이다.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입자에게는 초저위험의 원리금보장 상품이 맞겠지만 

노후를 대비함에 있어 운용수익율의 저조한 부분을 보완 할 수 있는 디폴트옵션의 도입취지를 살린다면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활용도 필요해 보인다


원금비보장상품은 원금손실 발생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퇴직연금은 자금의 성격상 오랜 기간 두었다가 노후에 쓸 자산이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경기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운용하다면 손실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으니 당장 원금손실을 걱정하여 너무 안정적으로 운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디폴트 옵션 상품의 선택은 자신의 은퇴시기, 목표수익율, 자산배분원칙, 장기투자원칙, 위험관리원칙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기 바란다.


그동안 낮은 수익율로 노후보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퇴직연금이 디폴트옵션의 도입으로 근로자의 노후와 국가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길 바라며, 기존 가입자는 본인의 연금자산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체크하여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해 볼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달의 웹진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