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401호-천재를 위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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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26회 작성일 24-09-25 12:04본문
신진교(계명대 교수, 산학연구원 원장)
왜 천재 소리만 듣던 교수들이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내지 못할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의 교학부총장이 내뱉은 말이다. 매우 가혹하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15명의 교수를 승진에서 탈락시킨 사례를 소개하면서이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스스로 진단한 원인은 바로 책 속의 문제만 잘 풀면 되는 우리나라 교육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형화된 틀 속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연습만 되풀이한 결과이다. 대부분의 연구문제들은 정형화된 조건 속에 있는 것들이 아니다. 단순한 방정식이 아니라, 매우 동적이면서도 비선형의 특징을 갖는다. 이미 드러나 있는 문제들도 있고, 잘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문제들도 많다. 대개의 경우 잠재적인 문제들을 찾아 해결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더 높여준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발견되는, 혹은 잠재적인 연구문제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능력들은 대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나 협업능력을 통해 길러진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교육체계는 이런 능력들을 배양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끊임없이 주입하고 받아 적는다. 그래야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누가 혁신적으로 기업경영의 문제를 해결하였는가? 역사 속에서 혁신가들의 공통점으로 우스개 소리처럼 거론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학교 중퇴자들이라는 것이다. 미국 최고의 발명가이자 GE를 창업한 토마스 에디슨은 초등학교를 중퇴했다. Ford 자동차를 창업하고, 대량생산방식과 일괄작업공정이라는 대대적인 생산혁신을 이루었던 헨리 포드는 중학교를 중퇴하였다. Microsoft를 창업하여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시킨 빌 게이츠, Apple의 창업자이자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인 스티브 잡스, Facebook을 창업하여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 마크 저커버그, OpenAI를 창업하여 인공지능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챗GPT와 같은 AI 모델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샘 알트만 등은 모두 대학을 중퇴하였다.
이런 우스개 소리 속에서 교육혁신의 방향을 찾아볼 수 있다. 연구문제들을 던져 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문제들에는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방향도 오리무중이다. 혼자 해결하기도 어렵다. 중퇴자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소비자들의 욕구를 찾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창의적 문제해결자들이다. 이들은 주어진 문제에서부터 잠재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그리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 역시 이런 혁신 인재들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율적으로 교육의 목표를 정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협력적인 방식으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실행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게 자기통제와 동기를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습 중이나 끝에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의 대학교육 혁신이 천재를 더욱 천재답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인재들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되고, 혁신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지닌 인재로 말미암아 기업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산적해 있는 지역 발전의 문제들도 혁신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대구일보(https://www.idaegu.com), 2024.9.19.
왜 천재 소리만 듣던 교수들이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내지 못할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의 교학부총장이 내뱉은 말이다. 매우 가혹하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15명의 교수를 승진에서 탈락시킨 사례를 소개하면서이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스스로 진단한 원인은 바로 책 속의 문제만 잘 풀면 되는 우리나라 교육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형화된 틀 속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연습만 되풀이한 결과이다. 대부분의 연구문제들은 정형화된 조건 속에 있는 것들이 아니다. 단순한 방정식이 아니라, 매우 동적이면서도 비선형의 특징을 갖는다. 이미 드러나 있는 문제들도 있고, 잘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문제들도 많다. 대개의 경우 잠재적인 문제들을 찾아 해결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더 높여준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발견되는, 혹은 잠재적인 연구문제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능력들은 대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나 협업능력을 통해 길러진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교육체계는 이런 능력들을 배양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끊임없이 주입하고 받아 적는다. 그래야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누가 혁신적으로 기업경영의 문제를 해결하였는가? 역사 속에서 혁신가들의 공통점으로 우스개 소리처럼 거론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학교 중퇴자들이라는 것이다. 미국 최고의 발명가이자 GE를 창업한 토마스 에디슨은 초등학교를 중퇴했다. Ford 자동차를 창업하고, 대량생산방식과 일괄작업공정이라는 대대적인 생산혁신을 이루었던 헨리 포드는 중학교를 중퇴하였다. Microsoft를 창업하여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시킨 빌 게이츠, Apple의 창업자이자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인 스티브 잡스, Facebook을 창업하여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 마크 저커버그, OpenAI를 창업하여 인공지능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챗GPT와 같은 AI 모델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샘 알트만 등은 모두 대학을 중퇴하였다.
이런 우스개 소리 속에서 교육혁신의 방향을 찾아볼 수 있다. 연구문제들을 던져 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문제들에는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방향도 오리무중이다. 혼자 해결하기도 어렵다. 중퇴자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소비자들의 욕구를 찾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창의적 문제해결자들이다. 이들은 주어진 문제에서부터 잠재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그리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 역시 이런 혁신 인재들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율적으로 교육의 목표를 정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협력적인 방식으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실행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게 자기통제와 동기를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습 중이나 끝에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의 대학교육 혁신이 천재를 더욱 천재답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인재들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되고, 혁신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지닌 인재로 말미암아 기업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산적해 있는 지역 발전의 문제들도 혁신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대구일보(https://www.idaegu.com), 202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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