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396호-지방은행이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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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90회 작성일 24-04-30 09:48본문
지역의 대표 금융 기관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구상공회의소가 이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지역민으로서 적극 환영할 일이다. 자본과 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가운데, 지방은행 입지가 위축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인지도와 경영 능력이 최상위에 속하는 우리 지역 은행이 전국 점포망을 형성해 시중 자금이 지역으로 몰리고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바람직한 게 어디 있겠는가.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과의 공생을 위해서라도 지방은행의 위상은 제고되어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 지방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의 입장으로 제시해본다.
우선 은행은 몸집을 키우는 것과 상관없이 지역 밀착형 경영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지방은행은 지역의 성장 자금원을 조달하는 중요한 인프라이다. 주 업무인 예금 수용과 자금 대출은 현지 기업과 주민의 경제 활동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지역 경제 발전 없이는 지방은행의 성장을 도모할 수 없고, 지방은행 성장 없이는 지역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둘째, 운용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예금과 대출의 갭이 지속되는 가운데, 적절한 운용처를 찾을 수 없는 예치금이 쌓이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건강한 자금 운용이라 할 수 없다. 담보 요구보다는 기업의 지적 재산을 신용으로 한 대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산운용이나 금융상품 판매의 다각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자 신탁이나 보험 상품 개발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방은행 혁신금융 서비스에 끊임없이 눈을 돌려야 한다.
셋째, 지속적인 경영 개선으로 위기 극복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시중은행 전환을 도모할 만큼 지방은행을 비롯한 지역 금융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경쟁력 약한 중소기업 대출 위주의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지방은행은 평판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사업 확충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과 재생을 지원하는 금융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넷째, 지방은행 간 유대를 빼놓을 수 없다. 지역 인구가 감소하면 지역 산업이 쇠락하고 이는 대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부른다. 이렇게 되면 금융 기관으로서의 매력이 저하되고, 지역 산업활동의 둔화와 인구 감소와 같은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지방은행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상호 협력해야 한다. 지방 자치 단체와 연계해 지방은행 협회 차원에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공공기관과의 상생이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정책처럼 공적 기관은 지방은행 거래 비중을 늘리고, 지역 산업 육성과 연관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특히 지방 이전 공기업들의 지방은행 거래 의무화라는 법안 개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들 공기업이 보유한 운영 자금을 지역은행을 통해 활성화함으로써 지역민의 경제적 안전망 구축에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은행의 성장을 통해 지역민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적·물적·금융 자원을 건강하게 순환시키는 일이다. 지방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요즘이라지만, 지속 가능한 지역 금융산업의 비전만 확보된다면 두려울 게 없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시대를 외치는 이 시대에 은행도 살고 지역 경제도 살아 지역민으로서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살로메 소설가
우선 은행은 몸집을 키우는 것과 상관없이 지역 밀착형 경영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지방은행은 지역의 성장 자금원을 조달하는 중요한 인프라이다. 주 업무인 예금 수용과 자금 대출은 현지 기업과 주민의 경제 활동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지역 경제 발전 없이는 지방은행의 성장을 도모할 수 없고, 지방은행 성장 없이는 지역 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둘째, 운용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예금과 대출의 갭이 지속되는 가운데, 적절한 운용처를 찾을 수 없는 예치금이 쌓이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건강한 자금 운용이라 할 수 없다. 담보 요구보다는 기업의 지적 재산을 신용으로 한 대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산운용이나 금융상품 판매의 다각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자 신탁이나 보험 상품 개발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방은행 혁신금융 서비스에 끊임없이 눈을 돌려야 한다.
셋째, 지속적인 경영 개선으로 위기 극복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시중은행 전환을 도모할 만큼 지방은행을 비롯한 지역 금융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경쟁력 약한 중소기업 대출 위주의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지방은행은 평판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사업 확충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과 재생을 지원하는 금융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넷째, 지방은행 간 유대를 빼놓을 수 없다. 지역 인구가 감소하면 지역 산업이 쇠락하고 이는 대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부른다. 이렇게 되면 금융 기관으로서의 매력이 저하되고, 지역 산업활동의 둔화와 인구 감소와 같은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지방은행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상호 협력해야 한다. 지방 자치 단체와 연계해 지방은행 협회 차원에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공공기관과의 상생이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정책처럼 공적 기관은 지방은행 거래 비중을 늘리고, 지역 산업 육성과 연관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특히 지방 이전 공기업들의 지방은행 거래 의무화라는 법안 개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들 공기업이 보유한 운영 자금을 지역은행을 통해 활성화함으로써 지역민의 경제적 안전망 구축에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은행의 성장을 통해 지역민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적·물적·금융 자원을 건강하게 순환시키는 일이다. 지방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요즘이라지만, 지속 가능한 지역 금융산업의 비전만 확보된다면 두려울 게 없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시대를 외치는 이 시대에 은행도 살고 지역 경제도 살아 지역민으로서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살로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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