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385호 - 나비효과와 장군의 길 > 대덕단상

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열기

대덕단상 HOME

통권 제385호 - 나비효과와 장군의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00회 작성일 23-05-19 12:12

본문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세한 변화, 작은 차이, 사소한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나비효과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서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결과적으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비효과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고도 하는데, 출발은 과학 용어였지만 오늘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정착되었다. 그럼 이러한 나비효과는 왜 생기는 걸까? 아마도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의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영향이나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르니 나의 행동 하나 하나를 떠올려 보고 그 행동이 어떤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멋진 상상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이러한 나비효과를 설명하는 사례로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토리 퀸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동네 햄버거 가게에서 자동차를 타고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돈을 내고 햄버거를 받아 가려던 그녀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자기 음식값만 낼게 아니라 뒷 사람 음식값도 함께 지불하기로 한 것이다. 누군가 자신으로 인해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도록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를 위해 햄버거 값을 대신 내고는 기쁘게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고 그녀는 그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TV 뉴스에 이름 모를 선행사실이 알려졌고, 예상치 못한 일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드라이브 스루 계산대 점원이 다음 자동차 손님에게 "앞 손님이 햄버거값을 냈다고 하자 깜짝놀란 그 역시 뒷사람 음식값을 대신 내겠다고 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선의의 선물을 받고 나자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감격과 흥분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행복감을 경험하면서 그 자신도 같은 선의를 베풀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날 가게 직원은 이러한 친절 바이러스, 감동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똑똑히 보았다. "내가 받았으니 나도 뒷사람 햄버거 값을 내겠다" 는 선행의 행렬이 멈추지를 않자 점원은 15번째부터 종이에 숫자를 적기 시작했다. '나도 ~' '나도~'로 이어진 선행은 몇 시간을 지속되며 무려 250명이 동참했다고 한다. 그 점원은 이런 경험은 생전 처음이라며 친절과 선행의 릴레이에 한 몫을 담당한 것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 사실이 지역 TV에 보도되자 가장 놀란 사람은 토리 퀸이었다. 자신이 가볍게 시작한 행동이 이렇게 큰 파급효과를 낼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장군스피치리더쉽 강의를 하면서 제자들에게 늘 장군의 행동을 통해 장군의 길로 나아가라고 얘기한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나의 발을 밟았을 때에도 화를 내는 대신에 내가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얘기하고 상대를 용서해주라고 한다. 서로간에 오해가 생겨 상대방이 미친 듯이 달려와서 화를 내고 따지면 내가 잘못한 것이 없어도 그냥 내가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얘기하라고 한다. 진정한 장군이란 보통사람들이 할수 없는 것을 해내는 사람이며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보통사람들이 하지않는 것을 기꺼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진정한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침묵하기보다는 기꺼이 세상속으로 나아가서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하며, 상대를 비난하고 증오하기보다는 상대보다 10배 20배의 노력으로 탁월한 실력과 내공을 쌓아야만 진정한 장군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장군의 길은 때로는 외롭고 고독하지만 예의바르고 겸손하며 광야를 호령하는 사자처럼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게 장군의 길을 걸어가라고 얘기한다.

누군가를 기분좋게 해주기 위해 시작한 친절의 씨앗이 나비효과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무작위 친절운동으로 펼쳐지는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나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도미노처럼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의 어둠을 밝힐 수만 있다면 나도 오늘부터 진정한 장군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비록 미미하지만 나의 행동 하나를 바꾸면 세상 모든 것이 밝게 바뀔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나는 오늘도 당당하게 장군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달의 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