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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382호 - 100세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친절과 배려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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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32회 작성일 23-02-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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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친절과 배려 정신

                              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교수


요즘 시대를 흔히 100세 시대라 한다. 50~60년대까지 인간 평균수명은 55세~60세였는데 불과 100년도 안되어 소위 100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니 참으로 반갑기는 하다. 그러나 과연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채 100세 시대를 살게 된다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이에, 100세 시대를 맞아 현대인이 상호간에 추구할 행복의 조건 중 ‘친절과 배려’에 대해 몇 가지 사례와 함께 얘기해 보기로 한다.

비바람 몰아치던 어느 늦은 밤 미국의 한 지방 호텔에 노부부가 들어왔다. 예약을 하지 않아 방을 잡기가 무척 어려웠지만. 밖은 비가 많이 쏟아졌고 시간은 새벽 한 시가 넘어 있었다. 사정이 딱해 보인 노부부에게 직원이 말했다. “ 객실은 없습니다만, 폭우가 내리치는데 차마 나가라고 할 수 없네요.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겠어요 ? ” 그러면서 직원은 기꺼이 자신 방을 노부부에게 제공했다. 직원 방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을 맞이한 노인이 말했다. “ 어젠 너무 피곤했는데 덕분에 잘 쉬었어요. 당신이야 말로 제일 좋은 호텔의 사장이 되어야 할 분이네요. 언젠가 제가 집으로 초대하면 꼭 응해주세요.”라고 말한 후 떠났다.

2년 후 그 호텔 직원인 조지 볼트에게 편지 한 통과 뉴욕행 비행기 표가 배달되었다. 2년 전 자신의 방에 묵게 했던 노부부가 보내온 초청장이었다. 그는 뉴욕으로 갔다. 노인은 그를 반기며 뉴욕 중심가에 우뚝 선 한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 호텔 맘에 드나요?” “정말 아름답네요. 그런데 저런 고급 호텔은 너무 비쌀 것 같군요.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면 좋겠어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걱정마세요. 저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겁니다” 그 노인은 백만장자인 윌리암 월도프 애스터(William Waldorf Astor)였고, 조지 볼트의 배려에 감동해 선친 소유의 맨션을 허물고 호텔을 세운 것이다. 변두리 작은 호텔의 평범한 직원이었던 조지 볼트가 노부부에게 했던 따뜻한 친절과 배려로 그는 일약 미국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친절과 배려가 돋보이는 우리나라 사례도 한번 살펴보자. 어느 일요일 서울 한 중소형 백화점에 어떤 여인이 친지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을 사러 왔다. 그 여인은 마음에 든 옷을 골라 계산대로 왔는데 지갑을 찾다가 그만 깜박하고 지갑을 집에 두고 온 사실을 발견했다. 이제 곧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데 집까지 갖다가 다시 올 시간이 부족해 여인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카운터 종업원이 “손님! 걱정하지 마시고 그 옷을 입고 가셔요. 계산은 내일 와서 하셔도 됩니다. 제가 책임 질께요.”라고 말했고, 옷을 갈아입은 여인은 결혼식장에 무사히 참석할 수 가 있었다. 다음날 여인은 옷값을 종업원에게 가져다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친절과 배려 사실을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 많은 고객을 소개했으며 본인 또한 평생고객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그 종업원은 고객을 대하는 친절과 배려심 덕분에 회사의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되고 특별승진도 했다고 한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에서 장군스피치리더십을 강의하며서 늘 장군의 생각과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필자는 특허청에 장군스피치 특허를 신청하면서 장군의 의미에 대해 분명히 정의한 바 있다. 여기서 장군이란, 보통사람들이 할 수 없는 생각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고,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행동을 기꺼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으로 자기를 수양하고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타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가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특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타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는 장군의 중요한 능력들이다. 위에 소개한 두 가지 사례처럼 호텔에 빈방이 없어도 적극적인 배려와 친절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 그리고, 결혼식에 참여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의 고객이 지갑을 분실하였을 때에도 차분하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준 친절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종업원! 이는 모두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현대인의 중요 가치관을 보여준 사례이다.

독자 여러분! 이제부터 우리 모두 친절과 배려의 마음으로 가슴까지 따뜻한 장군의 길로 한번 가보면 어떨까요?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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