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URI해외세미나

[대덕단상] 201806월호(통권 326호)
박진환
YEIN partners 이사

지난해 중국 태산, 곡부와 칭따오에 이어 올해 라오스에서 개최된 URI해외세미나에 참석하는 행운이 있었다. 마음만 앞서 도서관에서 라오스 관련 책을 잔뜩 빌려 놓고는 여러 가지 일로 인해 달랑 한 권만 읽은 채 단편 기사로만 듣고 품었던 라오스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여정을 시작했다.


◉ URI해외세미나(2018년 6월 19일 개최)
이상율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학과)께서 Vientiane의 Lao-Korean College[Lao-Korean College는 2006년 한국인이 개교한 학교로 한국어학과를 포함하여 6개 학과가 있으며 2016년부터 이종범 총장이 운영하고 있다.] 에서 ‘중국의 라오스 영향력 증대와 한국과 라오스 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의 일환으로 라오스와 경제적 협력을 증대하여, 라오스가 중국의 인도차이나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으며,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 녹색성장, 문화적·인적 교류, 도시의 하천 개발 사업 등에 한국과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에도 한국인이 세운 KOLAO그룹과 같은 기업이 라오스에서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 꽝시 폭포(Kuangsi Waterfall, 2018년 6월 20일 탐방)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루앙파방) 인근 꽝시 폭포는 석회암 지대 밀림 속에 있어서  주차장에서 꽝시 폭포까지 비교적 평탄한 계곡 길을 걸으며 열대 원시림을 즐길 수 있었다. 낯선 온갖 꽃들과 몇 아름드리나무에 겹겹이 얽히고 내려온 나무줄기와 뿌리가 장관이었다. 꽝시 폭포 아래는 흰색에 푸른빛이 감도는 계곡물이 계속 이어지고 관광객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즐기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 왓씨엥통(Wat Xieng Thong, 2018년 6월 20일 관람)
왓씨엥통은 14세기에 건립되고 1560년 셋타티랏(Sethathirath)왕 때 개축된 사원으로 루앙프라방에 있다. 이 사원은 왕가의 사원으로 왕위 즉위식 등 왕실의 중요한 의식이 치러지는 장소로 쓰였다. 대법전의 겹겹이 포개진 3단 지붕과 처마 끝이 땅에 닿을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외벽은 아름다운 색유리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고 장례운구차를 보관하는 법당도 있다. 1960년 씨사옹웽(Sisavang Vong)왕의 납골함을 옮겼던 운구차는 높이가 12m에 달하고 전설 속의 뱀인 나가(Naga) 일곱 마리를 조각해 금박으로 입혀 화려하다. 또한 경북 영천의 돌할매와 유사한 설화가 있는 불상도 있어서 소원을 빌고 직접 들어 보기도 하였다.


◉ 왓마이(Wat Mai, 2018년 6월 20일 관람)
왓마이 사원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70여 년간에 걸쳐 건립되었고, 왕가의 수행 장소이며 덕망 있는 고승의 수행 장소로도 유명하다. 고승의 사진을 법당 안 부처님 아래에 두고 벽에도 걸어 놓은 모습이 부처님을 모시는 듯해 특이했다.


◉ 푸시(Phu si, 2018년 6월 20일 등산)
푸시는 신성한 산이라는 뜻인데 중국의 선양이나 오나라 지역처럼 산이라기에는 민망할 만큼 야트막하다. 그렇지만 328개의 계단을 지나 정상에 오르면 루앙프라방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붉은색 지붕이 즐비한 건축물들이 유럽의 어느 지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흡사한 느낌이었다. 석양에 물드는 메콩 강(Mekong River)이 시가지를 휘감아 도는 모습을 푸시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감흥이었다.


◉ 루앙프라방 야시장(Luang Prabang Night Market, 2018년 6월 20일 관람)
루앙프라방 야시장은 씨사왕웽 거리(Thanon Sisavangvong)를 따라 오후 5시 이후부터 길게 늘어선다. 수공예품, 목각제품, 그림 등 수많은 제품이 전시되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코끼리를 새기고 수놓은 제품이 유달리 많았다.


◉ 탁밧(Tak Bat, 탁발, 托鉢, 2018년 6월 21일 새벽)
루앙프라방 싹까린(Sakkaline) 거리에서 이뤄지는 탁발 행렬은 동자승부터 노승까지 주황색 승복을 입고 맨발로 줄지어 음식을 공양 받아서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시주를 하기 위해 현지인과 여행자들은 동트기 전에 일찌감치 나와 무릎을 꿇은 채 기다리다가 승려들이 지나갈 때 준비한 공양 음식을 공손히 드린다. 탁발이 금지된 한국과 달리 매일 이렇게 시주하고 공양한다니 참으로 대단한 전통이고 수행이라고 생각한다.


◉ 모닝 마켓(Morning Market, 2018년 6월 21일 이른 아침에 관람)
모닝 마켓은 이른 아침에 루앙프라방 작은 골목에서 열리며 주로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이다. 메콩 강에서 잡은 듯한 물고기와 싱싱한 각종 열대과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른 아침이지만 어느 나라 시장처럼 역시 활기차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 탐남(Tham Nam, Water Cave, 수중 동굴, 2018년 6월 21일 탐험, )
방비엥(Vang Vieng)에 있는 물길로 이어진 수중 동굴을 탐험했다. 랜턴을 단 안전모를 쓰고 밧줄을 잡고 해외세미나 참석자 모두가 일렬로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물살에 휩쓸려 여기저기 부딪히고, 종유석을 감상하였고, 동굴에서 물놀이를 하는 재미가 특별했다.


◉ 남쏭 카야킹(Nam Song kayaking, 2018년 6월 21일 쏭 강에서 카약 타기)
세미나 일행은 방비엥(Vang Vieng)에서 2인 1조에 가이드가 한 명 더 승선한 카약을 타고 쏭 강을 유유히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맨 뒤에 앉은 김치라는 닉네임의 현지 가이드 청년은 우리나라의 유행가인 아파트 등 여러 곡을 맛깔나게 불렀고 내 뒤의 김지욱 박사는 손장단을 맞추기도 하였고, 나는 가끔씩 노를 젓기도 했다. 카약을 타고 물놀이 하며 즐기는 풍경은 차창으로 즐기는 풍경과는 또 다른 맛이었다.


◉ 블루라군(Blue Lagoon, 2018년 6월 21일 물놀이)
방비엥(Vang Vieng)에 있는 에메랄드빛의 블루라군은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고 조그마한 개울이지만 뛰어내리기에 충분한 깊이의 물웅덩이였다. 나뭇가지에서 뛰어내릴 수 있도록 나무에 계단을 만들어 두었고 손으로 잡고 매달려 탈 수 있는 그네도 나뭇가지에 묶여 있었다. 해외세미나 참석자 일부가 눈높이 기준 7m 지점에서 용감하게 뛰어내렸고 밑에서는 모두가 목청껏 응원하곤 했는데 군대 시절을 생각하며 나도 한 번 뛰었다. 그네를 잡고 물에 떨어지기를 여러 번 하노라니 한바탕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 젓갈마을(2018년 6월 22일 방문)
방비엥에서 비엔티엔으로 이동하다가 젓갈마을에 들렀다. 젓갈마을은 메콩 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젓갈과 말린 포를 판매한다. 민물 멸치와 물소 껍질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빠뚜싸이(Patuxai, 승리의 문, 개선문, 독립문, 2018년 6월 22일 관람)
빠뚜싸이는 비엔티엔에 있으며 미국이 공항 건설 목적으로 지원한 시멘트로 1968년 완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독립전쟁에서 사망한 라오스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 빠뚜싸이 꼭대기에 오르면 사방으로 비엔티엔 시가지를 볼 수 있어 장관이다.


◉ 탓루앙(That Luang, 2018년 6월 22일 관람)
비엔티엔에 있는 탓루앙은 ‘위대한 탑’이라는 뜻으로 국장과 지폐에 사용될 정도로 가장 신성시되는 탑이다. 탓루앙 앞에 라오스인들이 존경하는 셋타티랏(Setthathirath)왕의 동상이 있다. 16세기에 건설되었지만 미얀마, 시암(태국), 청나라 흑기군의 침입 등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지금의 탓루앙은 1935년에 새로 지었다. 처음 건설 당시에는 450kg의 금으로 장식했으나 지금은 금색을 칠하고 탑의 제일 높은 곳 일부분만 금으로 입혔다고 한다. 라오스인들은 11월에 열리는 탓루앙 축제에서 평생에 한 번이라도 탑돌이를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금빛이 찬란한 탑의 웅장함이 놀랍고 와불의 편안한 모습에도 눈길이 간다.


◉ 라오스에서 전·현직 주한 라오스 대사 만남(2018년 6월 22일)
6월 22일 점심 식당에서 캄라 사야착(Khamla Xayachack) 주한 전 라오스 대사와 함께 식사했다. 대사께서는 라오스 방송에서 대구 산학연구원 회원들이 라오스에 입국했다는 소식을 봤다고 했다. 아마 이종범 총장님이 라오 코리아 학교에서 개최한 해외세미나 소식을 방송에 알렸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날 저녁에는 캄쑤와이 께오달라봉(Khamsouway Keodalavong) 현직 주한 라오스 대사가 식당으로 찾아와 함께 국수를 먹으며 담소했다.
라오스에서 두 분 귀빈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곽구영 교수님의 인맥과 우리 대구 산학연구원의 높은 역량과 명성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라오스 해외세미나 참석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훌륭한 분들과 함께 향유함과 동시에 라오스의 역사와 현실을 파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행사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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