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건강코너

정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연건강코너] 200906월호(통권 218호)
신승열
제일한의원 원장

  근육은 수의근과 불수의근이 있다. 외부의 근육들은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내부 장기의 근육은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그런데 근육이 아닌 듯 하면서 반은 무의식에 의해서 반은 의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 있다. 성기(性器)다.

  수의근의 성격과 불수의근의 성격을 동시에 지녀 근육들의 우두머리 노릇을 한다. 그래서 종근(宗筋)이라 한다. 모든 근육의 건강 상태가 이 종근에 반영된다. 그래서 아침에 자지가 서지 않으면 남자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子時에 一陽이 始生하여 사내아이의 고추가 발딱 서는 것은 우주의 리듬에 몸이 편승하는 현상이다. 신체 리듬이 정상인 경우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잠자리에 든 후 子時부터 아침까지 수시로 발기가 될 것이다. 삼천근을 들어 올리는 力士가 힘써도 일으켜 세울 수 없는 것이 고개 숙인 그 물건이다.

  우주는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거대한 하나이다. 이를 존칭하면 ‘하나님‘ 이고, 그의 마음이 우주심이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性이라고 한다. 이 性으로부터 인간이 쓸 수 있을 만큼만 떼어내면 그것이 목숨 즉 命이다. 命을 받아 살아가면서 남길 것 중에서 엑기스만 뽑아 모아둔 것이 精이다.

  우주심으로부터 유래되어 흘러온 마음의 파동이 호흡을 타고서 작용하면 마지막에 精으로 귀착이 된다. 그래서 정력의 물줄기는 감정의 샘으로부터 발원한다. 희구애노탐염(喜懼哀怒貪厭)의 여섯가지 감정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면 몸의 에너지가 활발해져 수축과 팽창의 역동성이 생활을 풍요롭게 만든다.
  
  스트레스는 긴장이다. 긴장이란 감정의 숨김과 억제에서 초래되어 불규칙적인 감정 폭발로 이어진다.  스트레스의 핵심은 衷心을 무시하거나 포기하는데서 나온다.

  HAVE -> DO -> BE
  돈을 많이 벌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마음이 행복해질 것이라 여기고서, 나의 속마음이 진실로 원하는 바는 뒤로 미룬 채, 눈앞에 닥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생활 전선에서 피나는 노력을 경주해보지만, 마음은 조급하고 자신감은 점점 줄어드니 주변에 대한 불만은 쌓여만 간다.
  많이 가지면 꿈을 펼칠 수 있고 애써 꿈을 이루고 나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가?

  BE -> DO -> HAVE
  속마음이 원하는 바를 최우선시 하여 꿈을 세우고, 이 꿈이 실현될 때 까지 지혜를 모으면, 어느 듯 생활의 풍요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다. 그러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대로 감사할 수 있게 되며, 비록 난관에 봉착하였다 하더라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기꺼움으로 수용할 수 있으니, 시간이 흐를수록 삶을 운영하는 능력이 커진다. 이러한 능력이 힘이요. 정력이다.

  신은 섹스광이다.
  神은 볼(示)때 마다, 절구(臼)에 공이(ㅣ)를 박아 넣고서 흔들고 다니는 모습이다.
  신은 바람둥이다. 신이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와 기분 좋게 해준답시고 바람을 일으키면 신바람이 난다.

  대한민국의 모든 산은 신이 만든 정원이다. 신의 정원, 에덴동산이다. 그 동산 안에는 이브의 침실이 있다. 해뜨기 한두 시간 전에 그 동산을 오르면 목욕재계하고 비치는 속옷을 걸친 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나를 반기는 이브의 모습이 헤드램프 불빛에 언뜻 비친다.

  발을 조심 디뎌 오솔길을 천천히 오르면 몸이 더워지면서 숨소리가 다소 거칠어진다. 이브의 벗은 속살이 느껴져서이다. 가만히 보면 사방이 섹스 투성이다. 나무들은 옷을 폼으로 걸치고 있고 꽃들은 성기를 버젓이 드러내놓고 있다.

  강에는 나선형으로 상승하강 좌우전후 수축팽창하는 강물의 흐름 속에서 암놈들은 유혹하고 수놈은 멋모르고 덤벼든다. 바다는 밀물과 썰물의 왕복 운동을 하는가 하면 파도는 단 일초도 쉬지 않고 불쑥 솟은 바위를 문지르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 가슴엔 들숨과 날숨이 그 모양을 흉내 내고 있다. 그러하니 산속 곳곳에서는 모르긴 해도 온갖 생명들이 섹스의 향연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보면 새벽 등산을 즐기는 제일한의원 申원장은 섹스를 밝혔음이 틀림없다. 아마도 성씨가 절구(臼)에 공이(ㅣ)를 떡하니 박아 넣은 납신 자를 써왔던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육 고기는 물론이거니와 생선, 우유, 계란까지 동물성은 절대 먹지 않는다. 필터가 막히면 자지가 서지 않게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SEX
  Synergistic Energy eXchange 에너지의 협동교환

  권력은 국민에서, 정력은 필터에서 나온다. 우리의 몸에는 4개의 필터가 있다. 폐, 간, 신장, 비장이다. 그리고 이 넷을 통괄하는 보이지 않는 필터가 있다. 心이다. 그래서 모두 다섯 개다. 선을 선으로 보고 악도 선으로 보는 것을 德이라 한다. 神은 善惡을 구분 하지 않는다. 그래서 神은 大德의 마음을 지녔다. 신이 그렇게 섹스를 밝히고도 大慧와 大力까지 유지하는 걸보면 정력에 미치는 덕의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짐작된다.

  폐에서는 가래가 잘 올라오고, 간의 미세담관에 막힘이 없어 담즙분비가 원활하고, 신장 사구체에 면역복합체와 작은 결석의 걸림이 없고, 비장의 내부에는 맑은 림프액이 흐르게 되면 인체의 물 돌림은 심심산골의 굽은 계곡을 역동적으로 흘러내리는 깨끗한 물처럼 나선형의 보텍스의 흐름을 유지하게 된다.

  악을 악으로 보고서 골라 끄집어내고, 선만을 고집한다면 그 선은 악이 되어버린다. 심규(心竅)의 필터기능이 악으로 막혀버리면 心志가 흐려져서 마음은 분노와 질투, 공포와 우울, 소유욕으로 어둡게 칠해지고, 나머지 4개의 필터는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다. 마음이 행복하면 호흡이 순조롭고 기를 따라 흐르는 물의 역동성이 필터를 깨끗하게 유지시킨다.

  힘세다고 소문난 놈을 골라서 몸보신 한다고 드시게 되면 그 힘이 사람 몸 안에서 행패를 부린다. 고기가 소화되어 흡수 되자면 5시간이 지나야 되는데 먹자 바로 힘이 나는 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 않는다. 도둑이 집안에 들어오면 온 식구가 바짝 긴장하고 이어서 즉각 대항하느라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이걸 오해해서 고기 먹으면 힘이 난다하여 장어, 사슴피에 오리고기, 꽃등심에 돼지수육, 갓 잡은 생선회다, 녹용에 태반주사, 공진단까지, 그나마 말년에 쓸려고 아껴둔 노령연금마저 다 털어내어 한꺼번에 탕진시켜 버리는 꼴을 당하게 될 터이니 앞날이 깜깜하다.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혈압에 당뇨, 심장병에 중풍인데 중간에 세치기로 끼어드는 암이란 놈도 눈에 띤다.

  이왕에 엎질러 진 물이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수습책을 강구해보자.

  대자연은 지금 신과 더불어 섹스중이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하려면 에너지 협동교환을 이루어야한다. 나무에 거름을 주면 땅속 미생물이 그 음식을 받아먹는다. 그리고 미생물은 나무에게 흡수할 수 있는 양식을 만들어 준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토착 미생물격인 미토콘드리아를 비롯한 각종 체내 미생물들이 먹고서 그들이 쏟아내는 양질의 에너지를 정력으로 삼는다.

  음식물 중에는 스스로 먹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곁에 가까이 다가가면 죽어라 내빼는 놈들이 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대자연으로부터 빌려오는 것이다. 빌린 자금을 미생물에 주고 그 미생물로부터 원금과 이자 이상의 이문을 남겨야 수지 타산이  맞는다. 그러나 자금을 강탈하여 그 돈을 자본으로 삼게 되면 내 몸은 도둑의 소굴이 될 것이다.

  곡식의 씨앗은 식물의 精이다. 씨앗은 식물이 일생을 걸쳐 얻어온 핵심에너지가 농축되어 있다.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지면 하늘이 慈心으로 이를 길러 100배 1000배 늘려준다. 이를 땅도 먹고 새도 먹고 인간도 먹는다. 

  그리고 그 중에 10개만 다시 땅에 뿌려져 싹이 튼다면, 이 땅은 신이 섹스의 향연을 펼치는 신바람 나는 잔칫집이 될 것이다. 우리에겐 이 씨앗들이 가장 연비가 우수한 연료이자 가장 이자가 싼 대출금이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잡곡밥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적당한 비율로 완벽하게 짜여 있다. 그래서 진짜식욕으로 먹는 밥 한 그릇, 국 하나, 반찬 셋이면 더할 나위 없는 성찬이 되는 것이다. 

  마당에 닭이야 도망이라도 칠 수 있다지만 그 큰 눈에 슬픔 가득한 소는 기분이 좋아서 목을 내 놓겠는가? 싫다는 놈을 기어이 목 비틀어 내 입으로 가져오면 이는 자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강탈이다. SEX(에너지 협동교환)가 아니라 강간이다.

  그래서 쇠고기에 실려 있는 두려움의 파장이 리드미칼한 내 몸의 파장을 일시에 깨뜨려 보텍스의 흐름은 상실되고 4개의 필터는 서서히 기능을 잃게 된다. 흐르는 물이 고이면 물 없는 한쪽은 바짝 마르고 고인 곳은 썩게 되는 법, 입은 마르고 얼굴과 팔다리는 물이 고여 몸이 붓게 되니 이것이 만성탈수증이다.

  동물성 음식에 욕심을 내다보면 환율이 치솟듯 체액의 산성도가 치솟고 산성도를 낮추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들여 붓듯 산소를 대량 소모시키다 보면, 정작 세포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 하게 되니, 먹성이 왕성한 어린 세포들이 가장 타격이 크다.

  그래도 부모의 마음은 어린놈은 무조건 살려야 되니, 주변 양식을 죄다 끌어와서라도 병든 자식을 연명시키게 되자 병든 자식은 암세포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우선 만성 탈수증을 해소시켜 내장지방을 제거 하면 필터를 회복된다. 그러고 나서 곡, 채식으로 돌아서자.

  정력은 행복한 마음에서 오는 것이고
  정력은 깨끗한 필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고
  정력은 식물의 씨앗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소는 산에서 풀을 뜯게하고 닭은 새벽을 알리게 두라.
  물고기는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오르며 춤추게 하고
  개구리는 겨울잠을 푹 자게 두자.
  마음 맞는 동무들이여! 내 병원 댄스홀로 오라.
  정성껏 마련한 잔칫상이 있으니 매너와 품위를 뽐내며 우아하게 춤이나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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