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박인규 DGB 금융그룹 대구은행장 인터뷰

[만나봅시다] 201410월호(통권 272호)
일시 : 2014년 10월 30일
대담 : 산학연구원

 늦었지만 대구은행 11대 행장, 2대DGB금융지주회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산학연구원에 대한 많은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벌써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의 소감은 어떠신지요?

 산학연구원이 그동안 한국적 산학협동 모델의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에 대해 지역 금융계를 대표해 감사를 드립니다. 취임 후 현재까지 고객들과 눈을 맞추고 고객의 목소리를 그룹 경영에 반영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와 창의적인 사고로 전략과 영업 등에서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 육성하여미래 대응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실천궁행(實踐躬行)의 자세로 지역밀착 영업을 전개하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뛰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후 전 직원들을 만나 소통의 기회를 가지셨는데 어떤 것을 느끼셨으며, 직원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다짐을 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의 첫 걸음을 직원들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으로 시작했습니다. 내부 소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인트라넷에 직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CEO공간을 마련했고, 100여일 동안 150여 개의 영업점을 방문했습니다. 번개팅을 통해서도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으며, 매월 초 사내방송 DJ로 직원들을 찾는 것도 소통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특히 직원들은 CEO가 DJ로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서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와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직원간의 격의 없고 원활한 소통은 보다 창의적이고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까지 자산 80조 종합그룹도약을 목표로 올해 자산운용업 진출, 보험, 증권사 등을 인수하시겠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 그 성과는 현재 어떠하며, 목표를 위해 어떤 전략들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고,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에 꼭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타당성을 검증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입니다. 대구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보험, 증권 등에도 진출해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할 것입니다. 지난 9월5일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위해 NH농협금융지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자산운용과 증권업 등도 진출의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 자산운용업은 고객에게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업종이라 보고 있습니다.
M&A 전략 외에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할 예정으로 중국 상해지점에 이어, 베트남 사무소 개설도 현지 당국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회장님만의 특별한 경영철학이나 방침이 있다면 무엇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취임사에서 ‘현장과 실용’을 경영화두로 내세웠는데, 젊은 고객층을 수용하며 지역민∙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려는 해법을 현장에서 찾고 있습니다. 대구은행 47주년 기념식에서 선포된 새로운 마케팅 브랜드인 ‘Jump Together’는 고객의 더 나은 미래와 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해 저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역경을 딛고 힘껏 뛰겠다는 ‘현장과 실용’의 정신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현장과 실용’ 중시 경영은 형식과 관습은 과감하게 탈피하되, 현장의 변화를 읽고 실용의 가치를 찾으며 항상 연구,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부서, 직원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루며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부점장 중심의 책임경영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저희 산학연구원 회원 중에는 중소기업을 영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역기업들을 위한 대구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행장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지역자본을 집대성해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모두의 열망이 모여 시작되었으며, 지난 47년 동안 지역경제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의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며 꿈과 풍요로움을 함께 해왔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있어서는 지역 내 촘촘한 영업망과 기업에 대한 재무적 관계 이상의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관계형 금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DGB친구데이(Day) 기간에는 지역 중소기업 직원들과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있는데, 은행장이 직접 '아이스께끼' 통을 매고 기업체를 방문하는 것도 관계형 금융 강화를 위한 하나의 노력입니다.
2005년부터는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별도의 DGB경영컨설팅센터를 운영해 경영전략이나 인사, 마케팅 등의 총체적인 기업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비전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컨설팅 혜택을 입은 기업체 수는 520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갖춘 우수 기업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기술금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기술신용대출 분야에서 은행권 선두에 있으며, 앞으로도 조직정비, 인력충원, 내부교육 확대 등을 통해 지역 내 기술금융을 주도할 것입니다. 대구시와는 창조금융 활성화 협약을 맺고 창업과 기업성장의 전 과정에서 힘을 모으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북구 칠성동에 건립 중인 제2본점 시설 일부는 벤처기업에게 회의 공간 등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100년 은행을 지향하며 Mr. JUMP 라는 캐릭터로 의욕적으로 열심히 조직을 이끌고 계시는데 회장님만의 특별한 자기관리 방법이 있으시다면

 대구은행은 창립 후, 수많은 난관을 선후배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겨냈습니다. 나도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 어떤 장애물도 뛰어 넘는다는 의미를 담은 ‘Mr. JUMP’라는 별명을 스스로에게 붙이고 끊임없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그룹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자기관리 방법이 있다면, “큰 덕을 밝힐 수 있다”는 극명준덕(克明峻德)의 뜻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긍정의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힘든 역경도 있었지만 긍정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도전하다 보니, 어느새 해결책이 보이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업자등록번호: 502-82-12124 | 법인등록번호: 174121-0000568 | Tel: 053-959-2861~2 | Fax: 053-959-2860
법인계좌번호: 대구은행 018-04-304943-001(예금주-산학연구원) | E-mail: uri@uri.or.kr | A
Copyright(c) 2004 University-Industry Research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