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토지 공급지원금 80%로 확대"
'3355' 공약 이행과 기득권에 얽매임 없이 대구혁신을 강조
지역 정치인들의 아성을 뚫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 갈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취임을 맞아 “경제 활성화와 혁신·변화를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아 주고 싶다”면서 임기중 시정방향과 청사진을 밝혔다.
임기중 50만명의 일자리 확보는 어떤 방법으로 가능한가?
권 시장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3개사 유치와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한다는 '3355' 전략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무모한 공약으로 볼 수도 있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대기업을 유치하거나 기업을 육성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입지가 확보된 만큼 이제부터는 시장이 기업 유치에 나서면 된다는 것.
그는 기업 유치전략으로 ▷기업이 원하는 용지 적기 공급 ▷기업 하기 좋은 행정`근로`세제 환경 조성 ▷인재 육성 및 공급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와 고용창출 효과분석에 따라 토지 공급지원금을 50%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원스톱 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행정서비스가 한자리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금융과 세제, 산학 연구개발(R&D)도 시스템적으로 협력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 그동안 기업 유치에 안간힘을 쓰지 못해 대기업 유치 환경도 조성하지 못한 채 특정 대기업만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대기업,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지 묻는다면 당장 얘기하긴 어렵지만 현재 접촉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혁신과 변화에서 가장 걸림돌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선거운동중 강조했던 '혁신'과 관련해 권시장은 " 대구가 답답하고 희망이 없어 보였던 만큼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시민을 시장으로 모시겠다'는 슬로건으로 시민의 생각을 '혁신 브랜드'로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임기중 경제와 공직· 교육· 분권· 안전 등 5대 분야 혁신을 반드시 성공시켜 ‘글로벌 창조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며 “공직 혁신은 처벌과 책임을 묻는 네거티브(부정적) 형태가 아닌 신속한 행정과 성과를 권장하는 포지티브(긍정적) 형태의 감사 시스템을 확립시킬 것"이라고 했다.
'관피아' 논란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는 곤란하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산하기관으로 가는 것을 무조건 막는 것은 지나치다”는 견해를 나타내며 “공개적 절차를 충분히 거친다면 기회는 공평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및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추진할 것인가?
권 시장은 “ 내년말 도청이 이전되면 후적지에 창조경제타운 건설해 생산성이 높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대해 "대구 경제를 살리기 이전에 청사건립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고 공직자들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고 강조했다.
또 시민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고, 시민 민원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등 소통하기 위해 콜센터를 만들어 24시간 운영하고, 기업 애로 신문고 제도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역단체를 이끌기에는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평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권시장은 “43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1년6개월간 지냈다. 서울은 대구에 비해 인구와 예산 규모가 4배 이상 크다. 복잡하고 다양한 수도 서울의 행정을 다뤄봤다. 당시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를 조정하면서 호평도 받았다. 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을)시절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 등
공직과 정치경험의 노하우를 살려 대구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확신했다.
지역 연고가 적어 시정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대학교와 사회생활을 서울에서 한뒤 30년 만에 내려왔다. 연고성과 이해관계에 얽혀 운신의 폭이 좁을 수 있기에 오히려 기득권이 적어 시정운영에 한층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했다.
대구의 폐쇄성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권시장은 “대구의 경제회생을 위해 세계로 열린 도시, 창의적인 도시로 가야 한다. 경제, 삶의 질, 의식, 안전 등의 글로벌화와 국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남부권 신공항이 열려야 대구가 하늘길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신공항이 건설되려면 10년이 걸린다. 그때가지 열린 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구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