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건물주 위에 배당주, 배당주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특별기고] 202001월호(통권 345호)
정재민
신한 PWM대구센터 팀장

이전부터 많이 들어본 우스갯소리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건물을 소유함으로써 매월 임차인으로부터 얻게 되는 고정적인 월세소득에 대한 부러움으로 하는 말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러한 건물주가 될 수는 없지만 주식투자로도 건물주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인 월세수입을 능가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배당주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미 코스피 상장주식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국채수익률을 초과할 정도로 배당성향은 올라갔고 주식은 부동산에 붙는 여러 가지 세금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각종 규제로 인하여 부동산 임대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공실로 아예 임대수익 없이 관리비만 나가는 손해도 걱정해야 하지만 배당주식에 투자할 때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주식의 배당성향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 배당주란

먼저 배당이란 뜻부터 알아보자. 기업은 한 해 사업을 끝내면 영업실적을 결산해 이익이 있다면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결정에 따라 회사에 남겨 향후 사업자금으로 쓸 수도 있고,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누어줄 수도 있다. 이렇게 기업이 낸 이익 중에서 주주에게 지급하는 몫을 배당이라고 한다.

배당주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주식들 중 다른 주식들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을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 시가 배당률이 3% 이상의 수준이면 배당주라고 볼 수 있다.

연말까지 주식을 사면 그 다음해 상반기(보통 3월 전후)에 배당금이 지급된다. 만약 기업이 상반기에 결산에 대해 중간배당을 할 경우에는 하반기인 10~11월에 배당금이 한 번 더 지급된다. 단, 이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주식을 6월 말까지 보유해야만 한다.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연 단위 또는 반기단위로 배당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 상장된 배당종목들은 매분기 또는 매월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많다.

예로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1월,4월,7월,10월에 배당한다.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상장리츠인 ‘글로벌 넷 리스’와 같은 종목은 아예 매월마다 배당금을 나눠 지급하는 기업도 있다.

 

2. 배당주 투자의 장점

배당주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기업 경영이 보수적이면서 성장단계에서 보면 성숙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종목들에 비해 주가변동의 폭이 적다. 다른 주식이 오를 때는 더디게 올라가는 편인데 그 이유는 해당 기업의 성장성이 큰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대세상승을 타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주식들이 크게 하락할 때도 다른 주식만큼 떨어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로 주가하락을 방어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 배당주 투자방법

배당주 투자는 시세차익보다는 배당금에 주목하는 투자다. 물론 배당금만 바로보기에는 배당금이 너무 적으므로 배당금과 시세차익을 반반씩 추구하는 투자방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투자기간은 앞에서 언급된 배당주의 정의를 유지하는 기간 동안이며, 이 정의에 어긋나는 경우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해당 기업이 만년 배당유망주일 수는 없다. 사양화될 수도 있고 혁신을 통해 성장주로 거듭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무조건 적절한 타이밍에 정리해야 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엔 배당주투자가 아닌 다른 투자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배당주라고 별도로 지정되어 있는 종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년 얼마 이상을 준다고 규정으로 정해 놓고 있는 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이나 사업확장 등을 위해 이익을 재투자해야만 하는 회사가 아닌데 매년 큰 수익을 올린다면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의 경영&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대체로 어떤 기업이 많은 배당을 주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배당주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유망배당주라고 언론에 소개된 기업들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안 쓰고 살 수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왜냐하면 이런 회사들은 경기가 불확실하고 소비가 줄더라도 매년 일정수준의 순이익을 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휴대전화 통신서비스 회사(SK텔레콤)나 정유회사(S-OIL)가 대표적이다.

만약 연말 배당주에 직접적으로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준 배당주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배당주 펀드는 높은 배당을 하는 주식들만 모아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는 신영증권의 신영밸류고배당과 베어링 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펀드 등을 대표적인 배당주펀드로 추천하고 있다.

 

4. 배당주 투자시 유의점

주식을 아무 때나 매입해서 갖고 있는다고 항상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당은 배당기준일의 주주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배당기준일은 기업의 결산기준일이며, 대부분의 기업이 12월에 결산을 많이 한다. 따라서 그해 12월 30일 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그 해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식거래는 영업일 기준으로 3일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까지 꼭 주식을 사두어야 한다. 반대로 27일에 주식을 판다면 배당은 받을 수 없다.

보통 배당기준일이 되면 배당기대 때문에 배당주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비싼 상태에서 주식을 사게 되면 배당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은 떨어지므로 실제 주식매입은 그전에 해야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통 8월말에서 9월을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고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배당소득 역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으로 이자소득과 합산하여 만약 연간 2,000만원이 초과한다면 다른 근로 및 사업소득, 연금소득 등과 함께 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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