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브라질 헤알 변동성 확대 원인 및 전망

[특별기고] 201911월호(통권 343호)
이혜정
신한PWM대구센터 부지점장 겸 PB

브라질 헤알, 11월 이후 확대된 변동성은 대내 악재들이 주 요인
 
연금개혁안 최종 통과 전후로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던 달러/헤알 환율이, 전 주 중반 이후 가파른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선 영향도 크지 않았던 만큼,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적잖이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11월 이후 미 달러 대비 약 4.4%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헤알화 변동성의 주 원인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개에 따른 대외 요인보다는 대내 악재들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주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re-Salt 지역 유전 입찰 부진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감 약화
  2. 룰라 前 대통령 석방에 따른 좌파 진영 결집 우려
  3.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불거진 대내 악재들, 당장 브라질 펀더멘털에 지속적인 영향 줄 이슈는 아니다
 
1) 우선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였던 Pre-Salt 지역 유전 입찰의 경우, 입찰 최저 제한 가격이 높았고 브라질 국영원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에 주어진 선매권 혜택 등으로 인해 메이저 원유 회사들이 입찰에 대거 불참했습니다.

그 결과 입찰이 추진된 네 지역 중 페트로브라스가 선매권을 행사한 두 지역(Buzios, Itapu)만 입찰에 성공, 기대했던 1,066억 헤알 규모에서 약 2/3 수준에 미치는 700억 헤알 정도만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지며 헤알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 기업의 원유개발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정부수입 확대 및 재정적자 해소를 기대했던 만큼 그 실망감도 큰 모습입니다.
나머지 두 지역(Sepia, Atapu)은 9개월 뒤 가격 조정 등을 통해 재입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2) 룰라 前 대통령이 1년 6개월만에 석방된 가운데, 좌파 진영 재정비 및 내년도 지방선거와 22년도 대선을 겨냥한 행보를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부패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아 여전히 유죄 상태이고 재판도 남아있는 상태지만, 금융 시장은 당장 내년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3) 오는 12월 브라질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50bp 수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습니다.

낮은 물가 상승률을 바탕으로 한 경기 부양 조치로서, 내년도부터의 추가 완화 정책은 상당히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듯 여러 대내 악재들이 겹쳐졌지만, 브라질 펀더멘털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만한 이슈들은 아닌 것으로 판단, 연금개혁안 통과 이후의 공기업 민영화 등 추가 개혁 등에 집중하며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요인 존재, 다만 중장기적 안정적 흐름 복귀 예상
 
단기적으로는 전 주말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 재개에 따른 달러 강세 전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달러/헤알 환율의 경우 전고점인 4.20헤알 수준을 상회하고, 원/헤알 환율은 270원대 흐름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헤알화 변동성 확대 시, 브라질 외환당국이 현물 및 선물 시장을 통해 환율 안정을 위한 개입을 단행하여 연말까지 중앙은행 목표치인 3.90헤알 수준에서 안정되게끔 노력할 전망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추가 개혁 등을 통해 펀더멘털 제고에 노력하고, 각종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될 경우 헤알화 환율도 안정되면서 원/헤알 환율은 280~310원 레벨로 재차 복귀할 전망입니다.

기준금리의 경우 12월 추가 인하를 통해 연말 4.50% 수준을 예상하며 20년도에도 추가 한 차례 정도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 채권금리의 제한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업자등록번호: 502-82-12124 | 법인등록번호: 174121-0000568 | Tel: 053-959-2861~2 | Fax: 053-959-2860
법인계좌번호: 대구은행 018-04-304943-001(예금주-산학연구원) | E-mail: uri@uri.or.kr | A
Copyright(c) 2004 University-Industry Research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